보노보노 3
너부리가 화를 낸다.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한다.너부리가 화를 낸다.나도 조금 이해하는 건나도 조금은 화를 내고 싶기 때문일까?나도 조금은 화를 내고 싶기 때문이냐니까.- p.115보노보노 3편은 보노보노와 보노보노의 친구들이 자립하기 위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린다. 그 길은,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화도 자주 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뭔가를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의 절망감,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의 허탈감,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이유도 없이 화가 난다.화를 내면, 마음이 편해지면 좋은데, 오히려 마음은 불편해지고 화를 냈다는 후회만 남는다. 기분도, 화를 내고 나면, 좋지 않다. 보노보노는 그런 화를 잘 다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심통 맞은 너부리에게 화가 날 법도 한데, 그다지 화를 내지 않는 것을 보면. 따뜻한 마음을 지닌 보노보노. 그러나 그런 마음에도 화가 들어찬다. 화를 내는 현명한 방법은 뭘까? 무엇보다 화를 내지 않는 것. "적당한 사람에게, 알맞은 정도로, 옳은 목적을 위해 - 아리스토텔레스" 화를 내는 것. 때론, 엉뚱한 사람에게 엉뚱한 화를 내다 보면, 쉽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관계는 단절되기 마련. 보노보노는 그런 면에서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상처받지 않고, 쉽게 상처를 주지도 않는 마음을 지녔으니. 내가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이유도 보노보노는 나와는 다르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순수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단단한 순수함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것이 몹시도 궁금해서, 나는 오늘도 보노보노의 삶을 바라본다. 만화가 주는 단순한 재미가 아닌, 삶의 깊은 의미를 새겨보게까지 하는 보노보노. 그의 삶 속에 들어가 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을 배우고 싶다.
1986년부터 30년 넘는 인기 연재, 전 세계 1000만 부 발행!
보노보노 새 한국어판 출간!
꼼꼼한 번역으로 생생하게 되살린 원작의 메시지!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선사하는 천진한 웃음!
간결한 그림에 담긴 심오한 성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특별한 작품, 보노보노 !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대표작 보노보노 는 1986년 첫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독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보노보노 는 1988년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연재 30주년을 기념하여 후지 TV에서 새 매이메이션을 제작, 방영했다. 한국에서는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는데, 방영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여 화제가 되었다.
만화 전문 출판사 거북이북스에서 보노보노 새 한국어판 출간을 시작했다. 꼼꼼한 번역으로 원작의 의미를 고스란히 되살리고, 새 디자인으로 정성껏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