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인간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좋은 내용이 너무 많은 두꺼운 책이다.공감 뉴런의 발견과 호모 엠파티쿠스의 탄생을 이야기한다.본문 중. 계몽철학자들은 인간 본성에 대한 홉스의 살벌한 견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앞 다투어 다른 학설을 내놓았다. 영국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이 태어날 때는 원래 ‘타불라 라사’ 즉 백지 상태의 서판이었으나 나중에 사회에 의해 빈 공간을 채워간다고 주장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저명한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과 다른 동물의 본질적 관계에 대한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사상을 뒤엎었다. 기독교 신학자들은 신이 인간에게 동물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고 주장하여
동물들에 대한 애매한 견해를 취했다. 쿠르간 족은 인류 최초로 말을 길들여 타고 다녔다... 이들 최초의
카우보이들은 새로운 싸움 감각을 지닌 전사들이었다. 또한 소나 그 밖의 많은 동물들을 길들이는 요령을
터득했고, 그래서 최초로 중요한 잉여 에너지와 최초 형태의 자본을 만들 수 있었다. 가축과 자본은 어원이 같다. 가축은 재산이었다. 최초의 움직이는 재산이었고, 서로 교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표준
매체였으며, 사람이나 영토를 지배하는 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였다.
먹이사슬에서 보다 진화된 종의 개체를 살아 있게 하는 데 필요한 공짜 에너지의 양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타일러 밀러는 이를 계산해 보았다. 사람 한 명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1년에 송어 300마리가 필요하다. 그 들 송어는 9만 마리의 개구리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개구리는 2700만 마리의 메뚜기를, 그리고 메뚜기는 1,000톤의 풀을 먹고 산다. 소설과 전화라는 매체는 남성의 감시의 눈초리에서 여성을 해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전체성과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해 주는 기폭제가 됐다. 보울비는 애착과 독립 사이에 존재하는 변증법적 관계를 찾아냈다. 아주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안정적인 기지”를 마련해 주고 “아기가 그 기지를 거점 삼아 마음껏 세상을 탐구할 수 있게 격려한다.”죽음이 가까워지면 누구나 가족, 친구, 동료 등을 떠올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순간을 추억한다. 평생을 돌이켜
보아도 가장 오래 남는 기억과 경험은 공감을 나누었던 순간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한 세상을 살았던 보람을
느끼게 해 주고 끈끈한 정으로 함께 했다는 사실로 위로를 받게 해주는 순간이다. 인쇄는 원작자라는 중요한 개념을 낳았다. 예전에도 저자라는 개인은
있었지만 그 수는 극히 미미했다. 원고는 오랜 기간 동안 필경이라는 집단적 헌신의 결과였고, 보통의 경우는 작자 미상으로 발표되었다. 원작자라는 개념은 개인을
고유한 지위로 격상시켜 공동체의 집단적 목소리에서 따로 분류되었다. ... 인쇄는 원작자라는 중요한
개념을 낳았다. 여행이란 말의 어원은 고생(travail)이다. 낭만주의자들은 존재의 적을 소유라고 생각했다. 20세기 저명한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소유에 집착할수록 소유가 우리를 규정하고,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존재와 멀어진다. 우리의 존재는 희미해지고 만다.
13세기에 접어들며 거울과 랜즈 생산을 위한 유리 제고 개발에 앞장섰다. 거울이 대량 생산되면서 자기반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거울이 널리
퍼지기 전에는 불가능했던 생각이었다.
, 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의 신작. 고대 신화적 의식의 시대로부터 기독교 문명의 발흥, 그리고 18세기 계몽주의 및 19세기 이데올로기의 시대와 20세기 심리학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에서 인간의 공감이 어떻게 계발돼 왔는지에 대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경제사에 ‘공감’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들이댐으로써 문학, 예술, 신학, 철학, 인류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소통이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새롭고 풍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어 판ⓒ (주)민음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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