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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과 나쁜 날씨


시가 왜 우리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요즘 현대인들,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시를 읽지 않는다. 소설이나 수필 아니면 다른 인문서의 책들을 읽지만 시는 안 읽는다고 한다. 장석주라는 시인의 시도 그렇지 않을까, 아마. 『일요일과 나쁜 날씨』 라는 시집을 읽었다. 어렵다. 내용이 어렵고 거기에 쓰여 있는 텍스트, 단어 하나도 쉽게 이해되는 것은 없었다. 정말 어렵다. 삶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삶을 관조하고, 그래서 태어난 시라서 그럴까. 정말 어렵다. 이래서야 누가 시집을, 시들을 가까이 하려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 지은이 장석주.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신인상에 시 「심야」가 당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목만으로는 읽고 싶지만 이 시들도 어려울 것 같아 좀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그는 시만 썼던 것이 아니었다. 시 외에도 산문집과 인문서적도 여럿 출간했다. 상도 여럿 수상했다. 비평 부문에서 받을 수 있는 애지문학상도 받았다 한다. 요즘 비평책도 어렵던데. 어떤 단어를 찾았다. 왜 이런 단어가 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봤다. 시를 이해하는데 더 어려운 걸림돌이 되어주었다. 바로 이 시였다. 15 page에 있는 「한밤중 부엌」 이라는 시였다. 마지막 시의 구절에서였다. 마두금이 없으니 삶은 계란을 세 개째 먹는 중이다. 마두금이 없는데 왜 삶은 계란을 먹는 것일까. 왜 세 개째 먹는 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궁금해서 마두금에 대해 찾아봤지만 뭔지. 통. 몽골쪽의 악기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시에서 왜 ‘마두금’을 등장시킨 것일까. 부엌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냥 이런 저런 고민 말고 한밤중에 삶은 계란 3개나 먹어볼까. 그런 생각이 든다. 뭐, 어때.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실 뒤에 있는 작품 해설 글도 읽어보았다. 그 해설 글마저 어렵게 느껴졌다. 많이 읽으면 이해가 되려나. 하지만 지금 당장 이해가 되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어떤 시는 이해는 안 되었지만 읽는 것만으로 좋은 시도 있다. 「일요일이 지나간다」라는 시인데 이 시는 참 좋다. 제대로 이해는 안 되었겠지만 뭔가 닿는 것이 있었다. 이 정도면 이 시집. 놓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어떤 시는 만화제목과 똑같은 것이 있었다. 윤태호라는 작가의 「미생」이라는. 드라마로도 유명해진 작품인데 시집 속에 같은 제목의 시가 있었다. 참, 반가웠다.
시력 40년, 장석주 시인의 신간 시집

1975년 문단에 나와 시인, 작가, 출판인이자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장석주의 신간 시집 일요일과 나쁜 날씨 가 독자 여러분을 찾는다. 시집은 치열한 사유로 벼려 낸 지성의 산물이자, 단단하고도 유연한 감각의 발화가 되어 우리 생의 크나큰 찰나 를 발생시키고 있다.



1부

좋은 시절 13
한밤중 부엌 15
난간 아래 사람 16
활과 화살 18
겨울의 빛 19
당신이라는 야만인 21
돌 22
문턱들 24
큰고니가 우는 밤 26
충주구치소 방향 28
측행(?行) 30
종말을 얇게 펼친 저녁들 31
광인들의 배 33


2부

가을 만사(萬事) 중의 하나 39
저 여름 자두나무 40
눈길 41
북 43
가을의 부뚜막들 44
박쥐와 나무옹이 46
미생(未生) 48
일요일이 지나간다 50
숲 51
긴 뱀에게 52
일요일의 시차 54
북국 청빈 56
비의 벗들 58


3부

노래가 스미지 못하는 속눈썹 61
서리 위 족제비 발자국을 보는 일 62
백 년 인생 64
극빈 66
자두나무를 벤 뒤 67
눈 속의 자두나무 68
하얀 부처 69
지평선 70
겨울 정원의 자두나무 71
추락하는 저녁 73
웃어라, 자두나무! 74
지나간다 75
자두나무 삼매(三昧) 76
자두나무 시계 수리공 78
측편(側偏) 80


4부

우산 83
오전 7시 85
무심코 86
문득 내가 짐승일 때 87
자두나무 주유소 88
옷과 집 90
야만인들의 여행법 1 92
야만인들의 여행법 2 94
함부로 96
야만인들의 사랑법 1 97
야만인들의 사랑법 2 98
야만인들의 사랑법 3 100
야만인들의 인사법 101
야만인이 쓴 책 열한 페이지 102
야만인을 기다리며 103
오후만 있던 일요일 105


5부

야만인의 퀭한 눈 109
야만인이 야만인에게 110
발목들 111
피의 중요함을 노래함 112
국수 113
늙은 자작나무의 피로한 무릎 114
적막 116
슬픈 가축 118
나무들의 귀 119
묵음(默吟) 120
낙빈(樂貧) 121
저녁의 침대 122
토마토 124
연둣빛으로 몰락 126
초록 거미에게 인사를 128
일요일의 저녁 날씨 130
일요일의 모호함에 대하여 132
여름비 134
모란과 작약의 일들 135

작품 해설┃조재룡
야만의 힘, 타자의 가능성 137


 

뮤지컬 이야기

! 제목과 표지부터 뭔가 이끌리는 책이다. 브로드웨이와 그곳에서의 뮤지컬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써 내려가며 뮤지컬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의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뮤지컬이라고 해봤자 남들이 다 알 정도의 그런 수준밖에 되지 않던 나에겐 생소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만큼 알아가는 기쁨도 컸고 흥미진진했다. 곁에서 들려주는 듯한 상세한 설명 덕분에 누군가 나에게 뮤지컬에 대해 묻는다면 나도 이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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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의 돌직구 회화

책 한권으로 어떤 언어든 마스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를 해도 영어회화가 힘든게 나의 현실이지만, 매일 대화를 해야하는 사람이라 늘 영어회화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는 1인이다. 집에 있을 때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채널을 수시로 틀어 놓는 사람이라, 앤더슨의 돌직구 회화방송을 TV 채널을 통해 강의를 본 적이 있어, 강의만큼 살아 있는 내용일 거라 기대하며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 한권으로 역시 영어회화를 다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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