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느낌의 Summer 가 조금은 서툴게 피아노 선율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 막내가 피아노 학원에서 친구가 연주하는 Summer를 듣고, 연습을 시작한 것이다.유투브 영상을 통해, 원곡을 여러번 듣던 와중에 히사이시 조의 Best 앨범이 출시 예정이란 소식을 듣고 이제 깨끗한 음질로 원곡을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구입하게 되었다. 히사시이 조의 Best 음반은 미야자키 하야오와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와 연관하지 않을 수 없는 데, 두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간만에 히사시이 조의 미니멀한 음악이 전달하는 차분한 감동을기대하게 했다. 음반이 도착하고, 꽤 두툽한 북클릿과 두장의 CD 를 빼곡히 메운 이번 "Dream Song" 은 Best 음반의 경제성을 갖추었지만, Best 음반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장점은 왠만한 좋은 작품의 스코어는 대부분 망라되어있다. 해설지에 소개된 것 처럼 최근의 작품들까지 포함한 후속 Best 앨범의 출시 예고를 했지만, 아마도 이번 Best 수준의 양질의 트랙을담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히사이시 조 하면 떠오르는 좋은 트랙들이 가득하다. 다만, 베스트 음반이다 보니 트랙의 배치가 좀 거스리는 부분이다. 좋아하는 트랙만 감상한다면 문제 될 게 없지만, 주로 독서나 커피한잔 하면서 음반을 통으로 플레이 하는 편이다 보니, 특히 CD 1의 경우 초반부의 소박한 느낌의 분위기가 오케스트레이션이강한 트랙으로전개 되면서다소 산만한 부분이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중간 중간, 영화의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주는 감동은 부정할 수 없는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기타노 다케시의 팬이라면, 두고 두고 꺼내어 들을 수 있는 앨범이란 생각이다.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 (Hisaishi Joe)
모든 이들의 어린 시절 감성을 자극할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오다!
에센셜 앨범 [Dream Songs]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음악을 비롯한 OST와 오리지널 피아노 작품 등 히사이시 조가 직접 리마스터링에 참여한 총 28개의 곡이 공개된다.
히사이시 조가 연주하는 OST인 ‘One Summer’s Day’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편성의 중 ‘Summer’, 중 ‘인생의 회전목마’, OST 등 남녀노소 누구나 추억에 젖어 들게 할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CD1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의 OST가 주를 이루지만 CD2에서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히사이시 조의 주옥같은 실사 영화 OST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솔로 피아노 작품과 소규모 앙상블 작품들도 들어볼 수 있다.
영화 음악가가 아닌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현대 음악가로서의 히사이시 조를 알아가는 것도 이 음반의 묘미다. 이 중 다수는 일본 내에서만 발매되었던 곡들로, 전세계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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