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란 제목은 알지만 내용은 모르는, 혹은 제목은 들어봤지만 정작 읽지는 않은 책’이라고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고전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여겨지는지 절묘하게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선뜻 붙잡고 시작하기에는 왠지 모를 부담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고전이 중요함을 요즘에는 누구나 인정한다.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한 언제인가부터 필독 도서목록에 대기하고 있는 제목들은 숙제처럼 남아있다. 주니어김영사의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은 이런 갈등에 하나의 처방전이 된다. 인문고전 입문서로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에에 맞게 만화로 만들어져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칼 구스타브 융의 대표작 ‘심리학과 종교’를 읽으며 프로이트의 제자였지만 자신의 독창적인 학문을 구축해나갔던 그의 생애와 학문적 성취들을 살필 수 있었다. ‘심리학과 종교’는 1923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예일대학 테리 강좌에서 했던 강연을 묶은 책이다. 한 신경증 환자의 증상을 분석한 일종의 임상 보고서로서 환자의 꿈을 통해 무의식적인 단서들을 찾아낸다. 융 본인이 환상 등의 증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이론으로 환자를 해석하기 보다는 끊임없는 대화를 중요시 했던 융은 그의 독자적인 개념들을 소개한다. 원형, 집단무의식, 개성화,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리고 매체에서도 쉽게 들을수 있는 페르소나까지 배우게 된다. 때론 과장함으로써 더 상징적인 그림들로, 때론 구체적으로 이해를 돕는 그림들로 어려운 개념들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주요 개념을 따로 정리해놓아서 집중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한 컷 한 컷이 오래 들여다 볼 만큼 독자적인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읽어보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면 훨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읽고 덮어두기보다는 반복해서 읽다보면 당연히 융 심리학의 본질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게 될 것이다. 인류의 성장에 이바지한 중요한 고전들을 이렇게 친절하고 사려깊은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한 권씩 읽어낸 권 수를 늘여갈수록 세상을 보는 안목도 깊어지리라 생각된다.
500만부 판매 돌파〈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시리즈의 쉰세 번째 책!
서울대 인문학부 교수진이 선정한 ‘서울대생들이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만든 인문고전 입문서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의 저서와 학문 세계를 쉽고 재밌게 풀어낸 만화로 만난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은 서울대 인문학부 교수진이 선정한 ‘서울대생들이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만든 인문고전 입문서입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을 위해 대학 교수, 학자,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고전을 연구, 해석해 글을 썼고 중견 만화가들이 만화로 재구성해 원서의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처럼 고전의 깊이 있는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재미까지 곁들인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은 21세기형 인문고전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1장 심리학과 종교 는 어떤 책인가?
2장 칼 구스타브 융의 일생
3장 신경증이란 무엇인가?
4장 꿈의 의미
5장 신경증 환자의 꿈 해석
6장 사위일체
7장 자기완성
8장 분석 심리학과 종교
[부록]
- 심리학과 분석 심리학
- 분석 심리학에서 꼭 알아야 할 개념들 ①
- 분석 심리학에서 꼭 알아야 할 개념들 ②
- 무의식 세계와 원형 이론
- 종교 체험과 사위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