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동물원
글자동물원 1-1 초등 국어 교과서 수록 이라는 말에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해서 선택했다. ㅋㅋ처음에 나오는 동요른자동롬원절대 이 책릉 거꾸로 꽂지 마시오문이 곰을 열고 탈출할 수도 있믕우리 꼬맹이는 못 읽는다. 처음 본 나도 잠깐 뭔가 했다. ㅋㅋ짧은 글 읽고 음미해 보는 재미가 있는 듯 한데사실 아이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읽는데 급급한 느낌이 있어서)
절대 이 책릉 거꾸로 꽂지 마시오문이 곰릉 열고 탈출할 수도 있믕 _ 「른자동롬원」이 시의 마지막 행을 읽고 곰이 문을 열어야지 문이 곰을 열다니, 이거 인쇄가 잘못된 거 아냐? 하고 생각한 당신은 멀쩡한 어른입니다. 이성과 교양과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춘 훌륭한 사회 구성원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반면 잠시 고개를 갸우뚱한 후에 책이나 고개를 요리조리 돌려 보고 아하, 하고 웃은 당신은 조금 이상한 어른입니다. 아니면 어린이입니다. ‘문’이나 ‘곰’ 같은 명사보다는 ‘릉’이나 ‘믕’처럼 중요하지 않은 글자를 먼저 읽는 당신에게 세상은 다소 냉담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삶을 풍요롭고 살 만하게 하는 것은 그 모든 작고 사소하고 이상하고 엉뚱한 일들이며, 그것들은 멀쩡한 글자를 ‘괜히’ 뒤집어 보는, ‘시인’의 눈에 의해서만 발견된다는 것을.
책머리에 - 슬픔 한 알에 웃음 한 알
제 1부 | 른자동롬원
른자동롬원 | 학년 | 비둘기가 | 하진이 | 하진이 | 유월 | 으름꽃 | 꽃밭 가위바위보 | 토란잎 우산 | 마늘 묵찌빠 | 시월 | 모과 | 모과나무 달 | 첫얼음 | 눈덩이
제 2부 | 버섯 방귀
물의 꿈 | 외눈바위 | 아주까리 | 버섯 방귀 | 자루 | 지렁이 우는 저녁 | 봉숭아 편지 | 꿩 | 초승달 | 사과나무 웃음소리 | 단풍잎 차표 | 돌사자상에 비가 오면 | 꽃사과꽃
제 3부 | 오리는 배가 고파
우산이끼 | 앵두 | 고양이가 피었다 | 간지럼나무 | 오리는 배가 고파 | 묶인 개 | 떡집 앞 | 채송화 | 화살나무 | 누가 한 말일까
제 4부 | 구름 붕붕
경칩 | 노랑이네 집 | 깜장염소 | 굼벵이로부터 | 메꽃 | 안아요 놀이 | 고릴라 | 귀 | 네 긴 손가락 | 왕거미의 꿈 | 구름 붕붕 |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