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손글씨, 시를 쓰다
요즘 컬러링 만큼이나 유행을 하고 있는 것이 캘리그라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컬러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다양한 활용을 하기에는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이상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에만 색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직접 그려서 활용하는 컬러링북들도 있지만, 내가 새롭게 창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캘리그라피의 경우에는 종이만 있고 펜만 있다믄 어떤 곳에는 쉽게 따라할 수 있답니다. 예쁜 글씨를 따라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글씨의 경우에는 그림보다는 따라하기가 훨씬 쉽게 때문에 더 부담이 적은 것 같아요. 최근에는 캘리그라피 책들을 응용해서 주변 분들에게 카드를 많이 드렸던 것 같아요. 단지 글자를 몇 글자 적었을 뿐인데도 멋진 카드의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그 글이 멋진 글이라면 더욱 좋겠죠? 그래서 요즘에는 글까지도 멋진 캘리그라피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치유의 손글씨, 시를 쓰다>처럼 말이지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캘리그라피는 붓펜, 캘리그라피펜, 마카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를 하기 위해서는 느끼고, 쓰고, 즐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요. 가장 좋았던 작가님의 멘트는 "작가의 글씨와 똑같지 않다고 좌절하기 없기!" 였는데요. 유니크한 표현이 담긴, 나만의 작품을 강조하고 있는 이야기에서 더 용기가 납니다. 이 책은 목차부터 감성이 폴폴 묻어납니다. 총 네 가지의 파트로 분류를 해놓았는데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든 밤, 잠겨 죽어도 좋을 만큼 이렇게 감성적인 주제들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각 주제별로 멋진 문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글씨체도 각각 다양하고 멋지답니다. 각 페이지에는 멋진 캘리그라피 작품들과 따라해볼 수 있는 여유공간, 오른쪽 하단에는 그 작품들이 어떤 느낌으로 표현이 되었는지, 그 표현을 어떻게 따라쓰면 좋을 지 등의 조언도 적혀있어서 더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어요. 저도 직접 따라 써 보았는데요. 책에 직접 따라쓰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더라구요. 더 많이 연습한 후에 더 멋지게 따라쓰고 싶은 마음에 A4용지 위에 써보기도 하고, 또 지인분께는 생일카드로 만들어서 선물을 드리기도 하였답니다. 글씨가 몇 글자 적혀있을 뿐이었는데요. "OO는 참 예쁜 꽃" 이라는 한 마디로 생일이신 분께는 정말 의미있는 카드가 되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또 다양한 캘리그라피 책들을 찾아볼 생각이지만, <치유의 손글씨 시를 쓰다>와 같은 캘리그라피 책들은 소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는듯합니다.
더 작아지고, 더 예뻐졌다!캘리그라피와 시의 다정한 만남허수연의 감성충만 캘리그라피와 국내외 최고의 명시를이제 풀컬러로 만나다!김소월부터 릴케까지, 전 세계인이 사랑한 명시 46편이 감성충만 캘리그라퍼 허수연의 손글씨로 재탄생했다. 특별히 이번 책은 더 사랑스럽고 말랑말랑한 컬러 에디션으로 태어났다. 마음에 시를 가득 머금고 그 마음을 온전히 종이 위에 옮기는 순간, 일상의 고단함도 인생의 외로움도 스르르 날아가 버린다. 잘 쓰지 않아도,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 내 글씨는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으니까. 더 작고 더 예뻐진 이 책이 시키는 대로,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저 느끼고, 쓰고, 즐겨보자.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치유의 손글씨가 오늘, 문득 외로워진 당신을 꼭 안아줄 것이다.
프롤로그
캘리그라피 도구소개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가이드
Part 01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송찬호 ? 고래의 꿈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박노해 ? 너의 하늘을 보아
김상용 ? 남으로 창을 내겠소
이병률 ? 새날
나호열 ? 당신에게 말 걸기
이준관 ? 구부러진 길
김승희 ? 장미와 가시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인생
도종환 ? 담쟁이
Part 02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정호승 ? 수선화에게
박남준 ? 흰 부추꽃으로
김남조 ? 편지
신경림 ? 가난한 사랑노래
이근배 ? 살다가 보면
이문재 ? 농담
오르텅스 블루 ? 사막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유안진 ? 키
정현종 ? 섬
강제윤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곽효환 ? 그날
김선우 ? 그러니 애인아
다니카와 슈운타로 ? 9월의 노래
이성복 ? 남해 금산
Part 03 잠겨 죽어도 좋을 만큼
이해인 ? 황홀한 고백
로버트 블라이 ? 사랑을 하면
마스 자콥 ? 지평선
강은교 ? 별똥별
나희덕 ? 푸른 밤
피 파울라 ?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자크 프레베르 ? 이 사랑
이정하 ? 낮은 곳으로
알프레드 디 수잔 ?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김용택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Part 04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든 밤
함민복 ? 가을
디킨슨 ? 한 시간의 기다림은
김소월 ? 먼 후일
나태주 ? 멀리서 빈다
윤동주 ? 별 헤는 밤
김춘수 ? 너와 나
기형도 ? 빈집
윤보영 ? 비
정지용 ? 호수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